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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방화에 20여 명 생계 ‘막막’
2017-07-12 19:42 사회

보상금을 노리고 철 없는 방화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웃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자신의 가게로 옮겨붙은 것처럼 꾸몄는데요,

애꿎은 공장직원 20여 명은 생계가 막막해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통로를 따라 들어가는 남성.

잠시 뒤 옆 건물인 카센터로 빠져나와 공장에 붙은 불을 지켜봅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카센터 옆 공장에 불을 질러 12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낸 34살 문모 씨입니다.

불은 카센터까지 옮겨붙었습니다.

“사고 현장 곳곳에는 이렇게 불에 탄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억4천만 원 정도 빚에 시달렸던 문 씨가 보상금을 노리고 이웃 공장에 불을 붙여 자신의 카센터까지 태운 겁니다.

[이장무 / 부산사하경찰서 형사1팀장]
“공장에 불을 질러 (카센터에) 불이 옮겨붙으면 화재로 인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범행을 했습니다.”

불에 탄 공장은 문을 닫았고, 직원 20여 명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피해공장 직원]
“운영을 못 하니까 해고당하고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답이 나오지 않는 거죠.”

대기업 협력업체와 3년 정도 물량 납품을 맺은 계약은 공장 생산이 중단돼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업주가 전 재산을 털어 구입한 부품 제조 기계 15대 가운데 11대도 재로 변했습니다.

[피해공장 업주]
“저도 가진 게 있어서 시작한 게 아니고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진짜 홀라당 다 타고 아무것도 없는데, 좌절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문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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