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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기습 출석해 법정서 ‘폭탄 발언’
2017-07-12 19:43 정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기습' 출석했습니다.

애초 나오지 않겠다던 정 씨는 오늘 새벽, 변호인도 모르게 집을 나섰습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사건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분홍색 블라우스에 바지, 운동화를 신고 법정에 나온 정 씨는 '폭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삼성 지원을 받아 독일 전지훈련을 간 승마선수는 자신뿐이었고,

정 씨가 최순실 씨에게 '나만 지원받는 거냐'고 묻자 "'그냥 조용히 있어라. 왜 계속 묻느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정 씨는 또 "엄마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그냥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측은 "정 씨가 승마 지원 관련 계약서나 서류조차 본 적이 없다"며 "엄마한테 간혹 들은 말만 가지고 한 맹탕 증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씨의 기습 출석을 놓고도 정 씨 변호인과 특검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특검은 "본인의 판단으로 출석한 것"이라며 "변호인 측에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밝혔지만

정 씨 측 변호인은 "정 씨가 오늘 새벽 5시쯤 집을 나서 특검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며 "특검이 출석을 강요하고 회유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신아람 기자 hiaram@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희정
삽화·그래픽: 김남복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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