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정치 검찰의 존재를 거론하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오늘 취임한 문무일 검찰총장은 "모두 생각이 같을 순 없다"는 뜻의 시 한 수를 읊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명장 문무일. 검찰총장에 임함. 2017년 7월 25일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은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검찰 스스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치 검찰에 대해선 확실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정치에 줄 대기를 통해 혜택을 누려온 일부 정치검찰의 모습이 있다면 통렬히 반성해야 하고… "

하지만 문 총장은 청문회에서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에 대해 문 대통령과 다른 생각을 보였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어제)]
"검찰 단계에서 보완 조사를 하거나 새로운 것을 찾아서 추가 수사를 하거나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문 총장에게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하고, 공수처 설치도 검찰만 견제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시를 인용했습니다. 대만 학자 난화이진이 쓴 한시로 '각자 처지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과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을 두고 벌써부터 파열음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