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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과도 못 받고…김군자 할머니 별세
2017-07-25 19:27 뉴스A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영결식이 오늘 있었습니다. 화사한 얼굴로 잠든 할머니가 이제는 평온하게 떠나시길 소망합니다.

이민형 기잡니다.

[리포트]
김군자 할머니의 마지막 길에는 고인을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준 전 사회복지사 원모 씨도 함께했습니다.

[원모 씨 / 전 사회복지사]
"군청에 의료보험 지원이 안된다고 (고인이) 상담하러 왔어요. 위안부에다 짓밟히고. 여성으로서 말 못할 사정에…."

혼자 산 속에서 생활하던 김 할머니는 원 씨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습니다.

오늘 영결식에는 마지막까지 정을 나눴던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백여명이 고인을 배웅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우리는) 위안부 아닙니다. 엄연한 김군자고 이용수입니다. 잘 가세요. 웃으면서 가세요."

평생 소원이었던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받지 못한 김군자 할머니. 남은 이들은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다짐합니다.

[원행스님 / 나눔의 집 원장]
"일본정부가 공식사죄하고 법적 배상해야 한다’는 평소 그 말씀 가슴에 새겨 반드시 당신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리겠다)."

'위안부 증언자'로 당당히 목소리를 냈던 김 할머니는 한 많은 생을 마감하고 한줌의 재로 남았습니다.

[원모 씨 / 전 사회복지사]
"얼굴도 아주 화사하고.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저승에 가셔도 기쁨만…."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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