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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장이 부산지검장 압수수색 ‘정면돌파’
2017-10-27 19:1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검찰이 검찰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윤석열 중앙지검장 수사팀이 장호중 부산지검장 사무실에 들이닥친 겁니다.

압수대상이 된 검사 3명은 2013년 '윤석열 수사팀'의 댓글 수사 때 국가정보원 파견 검사로서 수사를 방해했다고 의심받는 이들입니다.

첫 소식 이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검찰 간부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에 소환됐습니다.

[이제영 /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제가 아는 한 당시 (국정원) 파견검사들 불법행위는 한 적은 없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 3명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습니다. 모두 2013년 국정원에 파견 근무를 했던 검사들입니다.

이 가운데에는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근무했던 장호중 부산지검장도 포함됐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가짜 사무실'을 마련하고 허위 진술을 연습하며 검찰 수사에 대비했는데 이 과정에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연루됐다는 국정원 내부 진술이 나온 것입니다.

장 지검장 등은 수사 방해 공작을 맡았던 국정원 '현안 TF'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TF를 이끌었던 경찰 출신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파견 검사들을 끌어들여 검찰 수사를 흔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원 측이 '물귀신' 작전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수사팀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4년이 지난 상황이어서 '보여주기식 수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부산)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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