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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시험문제 해킹·룸메이트 교체…이공계 엘리트들의 ‘일탈’
2017-10-27 19:53 뉴스A

최근 이공계 엘리트들의 일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채널A가 최근 5년간 카이스트를 비롯한 4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의 징계 현황을 입수해보니,

유독 과학 기술을 이용한 범죄가 눈에 띄었습니다.

강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카이스트의 한 강의실. 석사과정 A씨가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조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구글 검색으로 구한 프로그램입니다.

A씨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조교 이메일에서 시험 문제를 미리 빼냈습니다. 결국 징계위에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울산과학기술원에서는 기숙사 서버를 해킹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룸메이트를 바꿔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서버에 우회 접속한 겁니다.

해당 학생은 한 학기 유기정학 처분을 받고 윤리의식 개선 교육을 받았습니다.

과도한 경쟁에 밀려 범죄를 저지른 사례도 있습니다. 박사과정 지원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한 카이스트 학생은 "과학고 진학 실패로 심한 콤플렉스를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도한 줄세우기 경쟁이 대학생들을 일탈 행위로 몰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자율적인 학업과 연구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카이스트를 포함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은 대부분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최동훈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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