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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빌딩…홍종학 본인은 아파트 증여받아
2017-10-27 19:29 뉴스A

부의 대물림을 비판했다가 정작 중학생 딸이 외할머니에게서 건물 지분을 증여받아 홍역을 치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그가 야당 의원 시절 장관 후보자의 증여와 절세를 문제삼았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증여세 탈루 문제를 따져 물었습니다.

[홍종학 / 당시 민주당 의원 (2013년 3월)]
"장녀에게 이렇게 낮은 가격으로 증여하는 이런 걸 하세요. 역시 종합부동산세를 피하기 위해서 증여하신 것이죠."

[홍종학 / 당시 민주당 의원 (2013년 3월)]
세무사한테 절세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그러면 세무사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홍 후보자는 같은 해 장모로부터 8억 원대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증여받았습니다.

이로부터 2년 뒤에는 홍 후보자의 부인과 미성년자 딸이 장모로부터 각각 8억6500만 원의 건물 지분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부의 대물림을 비판했던 홍 후보자가 이른바 '지분 쪼개기' '세대 건너뛰기' 증여로 세테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창용 / 세무학 박사]
"두 번 내는 경우보다 한 번 내는 게 세금이 더 적게 나오겠죠, 일반적으로. 30% 할증을 하더라도 혜택이 있습니다."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제가 그런 지적들을 수용 하고요. 청문회 때 소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홍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에게 2억 2천만 원을 빌린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홍 후보자 측은 "딸 증여세와 관련된 거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 후보자가 1998년 펴낸 저서에서 "명문대를 안 나오면 근본적 소양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홍 후보자는 "20여 년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생각이 변화했다"고 해명했지만 '학벌주의 타파' 라는 정부의 기조와 차이가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박찬기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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