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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똑바로 합시다”…막바지 국감 결국 파행
2017-10-27 19:15 뉴스A

'공영방송' 문제로 자유한국당이 국감을 전면 보이콧하며 막바지 였던 국정감사가 결국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똑바로 하라"는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낯뜨거운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공영방송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방송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여당 성향 인사 2명을 선임했다며'방송 장악' 이라고 반발한겁니다.

국감 파행을 불러온 국회 방문진 국감은 고영주 이사장과 여당 의원들간 삿대질과 고성으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박홍근 / 민주당 의원]
"문재인이 공산주의자고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적화되는 게 시간 문제다라고 이야기하셨잖아요"

[고영주 /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을 갔겠죠."

고 이사장이 점심시간에 한국당 의원총회에 다녀온 것을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신경민 / 민주당 의원]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나보고 똑바로 하라고?"

[고영주 /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글쎄 나보고 똑바로 하라니까 같이 똑바로 합시다."

자유한국당의 국감 보이콧으로 10개 상임위 국감이 반쪽으로 진행됐습니다.

여당은 방송적폐 세력을 보호하기 위한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비판했고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 보이콧을 걱정하는 날이 곧 올 것이란 점을

한국당은 언론 지키기라고 맞섰습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언론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의로운, 정의로운 투쟁입니다."

한국당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하고 오는 1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 연설 불참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박희현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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