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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쓰러질까봐”…안전 푼 컨테이너 화물차
2017-10-27 19:39 뉴스A

그렇다면 화물차 운전자들은 이렇게 위험한 컨테이너를 왜 단단히 묶지 않는 걸까요. 2~3분이면 할 수 있는데요.

이걸 안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중한 컨테이너가 바닷바람에 밀려 도로 위에 떨어집니다. 쓰러진 컨테이너에서 쏟아진 고무원액은 부산천을 오염시켰습니다. 모두 컨테이너를 고정하는 장치가 풀려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잠금장치를 하지 않는 것은 일부만의 일일까.

"이 부분이 바로 컨테이너 잠금장치입니다. 이런 잠금장치가 앞뒤좌우에 4개씩 있는데 이렇게 밀기만 해도 잠기는 방식이라
모두 채우는 데 2~3분이면 충분합니다."

컨테이너와 함께 자신의 차량까지 쓰러질까봐 잠금장치를 풀어둔 겁니다.

[화물차 기사]
"어차피 넘어가게 되면 옆에 있는 차 다 박살나게 돼 있어요. 자기 차라도 보호하려고 안 하는 거야."

10톤이 넘는 화물차는 비싼 보험료 부담 탓에 일부 보험만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로 발생한 차량 수리비는 고스란히 운전자의 몫이 됩니다.

[화물차 기사]
"(보험료) 천만 원 넘을 거예요, 1년에 따지면. 누가 들겠어요 안들지. 만세 부르고 그만둬야지."

단속도 거의 없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잠금장치에 대해서 특별히 단속이 됐다고 그런 내용은 제가 못 봤어요."

교통 전문가들은 잠금장치를 풀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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