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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도 힘든데…쓰레기 치우는 데만 30억 원
2017-10-27 19:52 뉴스A

불황 때문에 문 닫은 공장을 빌려 이 안에 수만 톤의 쓰레기를 버린 악덕 업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쓰레기로 가득한 공장만 돌려 받은 공장주는 쓰레기 처리비용 30억 원만 떠맡게 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마당에 무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건물 안쪽도 마찬가집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폐비닐과 페트병, 철근 등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안전모와 표지판 같은 공사장 폐기물들이 산처럼 쌓여있는데요, 공장 내부와 앞마당까지 가득 채운 쓰레기들로 악취가 진동합니다. "

철판을 생산하던 이 업체는 매출이 줄자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업자에게 건물을 빌려줬는데 그 사이 쓰레기 1만 5000여 톤을 몰래 쌓아 놓은 겁니다. 처리비용만 31억원이 필요합니다.

[박윤도 / 피해업체 임원]
"(처리비용이) 톤당 20만 원정도 하는데. 그렇게 계산하면 한 30억. 공장을 다 팔아도 해결하기가 어려운 그런 실정에 놓였습니다."

쓰레기를 버린 사람은 폐기물 재활용 업자 안모 씨. 신재생에너지를 만든다고 속이고는 공장을 임대했습니다.

안씨는 인근 다른 공장도 같은 방식으로 임대해 쓰레기 1천 8백 톤을 버렸습니다. 이 업체는 자기 돈 3억 원을 들여 쓰레기를 치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동준 / 피해업체 직원]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소방호스있는 저거보다 더 높이 있었어요."

안씨는 구청의 고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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