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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던지며 질주하는 화물차들…연 30만 건
2017-11-06 19:43 뉴스A

윤활유 드럼통 190여 개를 실은 사고 트럭은 화물을 전혀 고정하지 않아 사고를 키웠습니다.

이렇게 화물을 대충 싣고 다니는 움직이는 폭탄이 지금도 거리를 휘젓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데없이 쇼파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커다란 철재 구조물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종이박스가 튕기면서 내용물이 터져나오고, 커다란 자루까지 뒤차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짐을 고정하지 않거나 덮개를 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들입니다.

서울 시내를 달리는 주류 운반 화물차.

잔뜩 실은 술병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
"소주 박스와 맥주 박스가 그 어떤 고정장치도 없이 6층 높이로 쌓여 있는데요, 한쪽엔 가스통도 있습니다. 조금만 충격을 받으면 와르르 무너지기 쉬워 보입니다."

차주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화물차 운전자]
"(곧) 덮개로 덮을려고요."

항상 고정하기는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화물차 운전자]
"올라가서 덮고 하는 게 엄청 일이예요.일이 안 된다고요 더뎌서."

다른 화물차는 제법 단단히 고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뒤편에 있는 자루는 얼기설기 방치돼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은 1년 평균 30만 건 정도나 됩니다.

해마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도 40건 넘게 일어납니다.

화물 고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고, 단속에 걸려도 범칙금이 4~5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성실 / 승용차 운전자]
"오늘도 벽돌 같은 게 떨어져 있어서 가는데 깜짝 놀랐죠. 피하다가는 옆에 받을 것 같고 휘청할 때도 있고…"

도로위 폭탄이나 다름 없는 부실 적재 화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김건영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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