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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신호탄…3분의 1토막 ‘바른정당’
2017-11-06 20:15 뉴스A

정치부 이현수 반장과 함께 쪼개지는 바른정당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키워드 뭔가요? 

오늘의 키워드 바로 <좌초된 보수개혁, 떠난자와 남은자> 입니다 

개혁보수를 외치며 탄생한 바른정당이 286일 만에 1/3 토막으로 쪼개지는 운명을 맞았습니다. 자유한국당으로 떠난 자, 바른정당에 남은 자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집중 분석해보겠습니다. 

[질문]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고문, 불과 한 달 전쯤 당 통합을 위해 입을 맞추기까지 했는데, 결국 이렇게 쪼개질 거면서, 뽀뽀는 왜 한 건가요? 

이 사진 속 장면이 연출된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습니다. 오늘 바른정당 탈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호영 원내대표 인데요. 김무성-유승민 의원 모두 눈을 감고 있는 일명 '노룩 뽀뽀'를 시켜서라도 당의 화합을 꾀해야 했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입맞춤도 이들의 결별을 막지 못했습니다. 

[질문]유승민- 김무성... 한때는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맡았고, 그 이전부터 정치적 동지였는데, 뭐가 그렇게 안맞아 함께 갈 수 없는 건가요? 

모두 2세 정치인 인데요 스타일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부산 상남자'와 '대구 선비'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김 의원은 우르르 사람들 데리고 밥사고, 관계를 중시하는 것과 달리 유 의원은 일명 '혼밥'을 즐기며 원칙을 지키는 것을 제1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다른 두 의원이 함께해서 파괴력을 냈었죠. 또 하나는, 바른정당 창당에 대한 두 의원의 생각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창당이었다면 유 의원은 전혀 생각이 달랐거든요. 유 의원이 채널A 인터뷰에서 밝혔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저는 진짜 소명의식 갖고 바른정당 만든 사람이고요. 일부 사람들이 예컨대 반기문 씨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라든지..." 

[질문]어쨌든, 바른정당이 쪼개지면서 한국당은 116석을 확보하며 몸집을 불리게 됐는데, 보수야당으로서의 입지나 역할을 좀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한국당이 주장한 '보수대통합'에는 못미치는 한자리수의 탈당이지만 세불리기 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107석에서 116석으로, 여당인 민주당과 비교해도 5석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거든요. 탈당 사태에 흔들리고 있는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온다면 원내 1당이 될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이 세불리기가 지지율로도 이어질지가 중요하겠죠. 보시다시피 지금 민주당과의 당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보수지지층들의 추락한 신뢰를 다시 회복할 지가 관건입니다. 

[질문]1차 탈당 13명에, 이번 탈당 9명까지 한국당 복당파 숫자가 꽤 되네요. 몸집이 커진만큼 당 내는 시끄러워지겠어요. 

네, 그렇습니다. 복당한 의원들 외에도 한국당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지만 탈당은 하지 않은 의원들이 40여 명 있는걸로 알려져 있거든요. 복당 후 친 김무성계, 계파가 하나 생기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반발하고 나선 친박계와 복당파 간의 주도권 다툼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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