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외벽 와르르…성한 건물 없는 한동대는 전쟁터
2017-11-17 19:18 뉴스A

포항 지진이 났을 때 수업 중이던 한동대학교 건물 외벽이 와르르 무너지는 바람에 학생들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사흘이 지난 지금 이 대학교는 아직도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쿵'소리와 함께 건물 외벽이 무너지자 학교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대피합니다.

[김기찬 / 한동대 학생]
"급하게 뛰어나오긴 했지만 마음의 동요를 멈출 수 없어서 울먹이면서 나오는 학생들도…"

사고가 나기 이전 모습과 비슷한 방향에서 비교해보니 건물 윗부분의 주황색 벽돌이 모두 무너져 내려 하얀색 시멘트벽만 남았습니다.

다른 건물도 상황은 마찬가지.

"외벽이 무너져 떨어진 벽돌과 유리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건물엔 쩍쩍 금이 가 있고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벽돌은 여진이 오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거닐던 캠퍼스 인도는 지진이 남긴 처참한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건물 내부의 상황은 어떨까. 화장실 벽 곳곳에 금이 가 있고 창틀은 통째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복도 천장은 가장자리가 온통 뜯어져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

한동대는 건물 40동 전체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붕괴 가능성은 적다는 1차 안전진단이 나왔지만 피해가 가장 큰 두 건물에 대해선 추가 진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동대 관계자]
"내일 정도 학교입장이 발표될 거고 재개강은 언제 어떤 식으로 할 건지…"

재개강을 발표하더라도 보수작업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으면 학생들이 캠퍼스로 돌아오긴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