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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무기징역만은”…이영학 읍소에 뿔난 판사
2017-11-17 19:47 뉴스A

딸의 친구를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한 소녀의 생명을 앗아가 놓고도 "무기징역 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이영학이 호송버스에서 내립니다. 취재진을 향해 꾸벅 허리를 숙이더니 법정으로 이동합니다.

이영학은 오늘 첫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인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전에 재판부에 낸 반성문에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무기징역 만은 선고하지 말아달라"며 "희망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숨진 피해자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는 말을 흐렸습니다.

재판 내내 한숨을 쉬거나 얼굴을 찡그리던 이영학은 재판부가 자신과 딸을 공범 박모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하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벌을 다 받으면 된다"며 법정에서 딸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외치고 흐느꼈습니다.

이영학의 딸은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영학은 다음달 8일 열리는 두 번째 재판에서 딸과 대면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남복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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