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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1억 쇼핑…쿠데타 부른 영부인의 야망
2017-11-17 20:05 뉴스A

세계 최장수 최고령 독재자인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해 가택연금 상태입니다.

마흔 한 살 연하 부인의 권력욕이 쿠데타를 촉발한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티를 즐기던 남성이 7천 만 원 짜리 고급 손목시계 위로 샴페인 2병을 들이 붓습니다.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과 영부인 그레이스의 철부지 아들입니다. 하루 2900원으로 살아가는 짐바브웨 국민들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삷입니다.

매년 자신의 생일잔치에 우리 돈 10억 원을 쓰는 무가베 대통령. 욕실이 무려 25개 딸린 초호화 주택을 300억 원에 구입했습니다.

41살 어린 부인 그레이스는 세계적인 쇼핑광입니다. 결혼 20주년 선물로 16억 짜리 100캐럿 다이아 반지를 주문했고, 파리에서 쇼핑할 때 1시간에 1억 원을 썼습니다.

[그레이스 무가베 / 짐바브웨 영부인]
"(쇼핑하며 사치한다고… ) 아니, 한 시간에 몇 백만 달러를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남편의 그림자로 살겠다고 했지만,

[그레이스 무가베 / 짐바브웨 영부인]
"저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건 전혀 없어요."

영구 집권의 욕망을 키워왔습니다.

[그레이스 무가베 / 짐바브웨 영부인]
"무가베는 그 어떤 후보도 밀어줄 의사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 그에 맞서 그가 권력 승계에 대한 의무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일명 '악어'라 불리는 무가베의 오른팔, 음난가그와 부통령과의 후계 경쟁이 쿠데타를 불러 왔습니다.

가택 연금 중인 무가베는 퇴위를 거부했고 그레이스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이재근
그래픽: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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