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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이름 6개인 보험사기범 外
2017-11-17 19:50 뉴스A

[리포트]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주민등록증 잃어버린 적 있으신가요. 나도 모르는 사이, 주민등록증이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찰이 병실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링거를 맞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긴급 체포됩니다.

[현장음]
"타인 명의로 보험금 청구와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됐어요."

무슨 일일까요. 잠시 영상을 돌려보겠습니다.

병실 옆 이름표를 한 번 보시죠. 체포된 남성 병원에 임모 씨 이름으로 입원해 있었는데. 알고보니 남의 신분증으로 입원을 한 겁니다.

59살 박모 씨는 신분증을 훔치기 위해 구인사이트에 "펜션에서 일할 부부를 모집한다"는 광고 글을 올렸는데요. 찾아온 남성 6명에게 일자리를 줄테니 신분증을 달라고 한 뒤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박 씨는 남의 신분증으로 1인 6역을 했는데요. 이 신분증들로 11개 보험사에 상품 가입을 하고, "다리를 다쳤다, 손가락을 다쳤다" 등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여러 보험사들로 부터 한꺼번에 보험금을 받기 위해 6명의 명의로 각각 다른 병원에 동시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름만 걸어놓고 실제로는 입원하지 않아도 되는 중소 규모 병원을 노렸습니다.

2011년부터 입원한 횟수만 156회가 넘고 입원일만 790일에 이릅니다 이렇게 8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부실한 신분 확인 절차도 문제였습니다.

박 씨는 훔친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통장까지 만들었는데요. 본인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분실된 주민등록증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2012년 이후 주민등록증 분실 신고 접수 건수는 1천만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회수율은 4.8%에 불과합니다. 

지난 13일부터는 금융감독원에 신분증 분실 신고를 하면 금융거래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사이트 '파인'입니다. 신분증 분실 등록란이 있는데요. 개인정보 노출 사고 예방 시스템이라고 이름이 적혀 있는데, 노출된 개인정보로 계좌 개설이나 신용카드 발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몇가지 동의절차를 거친 뒤 모든 금융회사에서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돼 불법 계좌 개설 등을 막을 수 있습니다.

뉴스터치 두 번째 소식입니다.

평소 맥주를 마시며 노가리를 즐겨 드시는 분들 이 소식에 놀라실 것 같습니다.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산 노가리가 국내 유통됐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후쿠시마 등지에서 잡히는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수입업자 56살 A 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그해 7월까지 수입이 금지된 일본산 노가리 480톤을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경로 세탁까지 했는데요. 후쿠시마 인근의 노가리를 금지 지역이 아닌 홋카이도로 옮긴 뒤 방사능 검사를 받아 이곳에서 잡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부산으로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챙긴 부당 이득만 1억 2천만 원인데요 경찰은 A씨 등을 식품 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오늘의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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