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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안철수식 통합’…합당 전력투구, 왜?
2017-12-21 19:25 뉴스A

뉴스분석, 오늘은 정치부 최석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최 기자, 오늘의 뉴스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네. 오늘의 키워드는 '안철수표 통합'입니다.

Q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그런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목매는 이유가 뭡니까?

지지율 때문입니다.

국민의당은 대선 이후에 한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 것입니다.

이 시점에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시너지'를 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국민의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5.5%인 지지율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19.2%로 뛰어오르는 것으로 나온 겁니다.

두당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난 건데, 통합으로 분위기를 전환해서 지방선거 때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Q2. 그런데 호남 의원들이 결사반대하고 있잖아요?

논리는 간단합니다.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만든 당 아니겠습니까?

바른정당과 합치면 텃밭인 호남 민심조차 돌아설 것이라는 겁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DJ 관련 발언도 한몫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분명히 짚어야 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북한에 흘러들어간 돈으로 1차 핵실험을 2006년 10월에 했습니다."

호남 의원들은 햇볕정책을 무시한 유 대표와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Q2-1. 안 대표는 뭐라 그러나요?

"바른정당은 영남당이 아니라 수도권 정당이다."

호남을 찾은 안 대표가 한 말입니다.

11명의 의원 중에 7명이 수도권이고, 1명은 전북이 지역구라면서 영남계는 3명 뿐이라는 겁니다.

Q3. 안철수 대표는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는데, 그럼 결과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면, 안 대표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율이 문제입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안철수 대표 지지층이 몰리면서 안 대표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안철수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8·27 전당대회 때도 투표율은 24.5%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당헌당규에는 "당원 투표에 붙여진 사항은 당원의 3분의 1이 투표가 있어야 확정이 된다"고 돼 있거든요,

이 때문에 투표율이 33.3%를 넘지 않을 경우 반대파에서는 '투표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과거 재신임 투표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지난 2015년)]
"재신임 문제가 되게 되면 이것은 당을 어떻게 혁신하려느냐가 아니고 권력투쟁으로 이슈가 옮아가게 됩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당시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구상안에 반기를 들었던 건데요.

2년 뒤 다른 사안이지만, 이번엔 안 대표가 재신임을 묻고 있습니다.

Q4. 어쨌든 오늘 당무회의에서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의결했는데요. 그럼 호남 의원들은 어떻게 한답니까?

호남 의원들, 전당원 투표 거부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 동교동계 원로들과도 힘을 합칩니다.

그래서 동교동계 원로와 전화통화를 해봤는데, "통합을 하면 당명도 바꿀 것 아니냐"면서 "국민의당 당명은 우리가 지킬테니 안 대표는 마음 맞는 의원들하고 나가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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