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더넓은뉴스]윤동주 시인이 중국인? 중국의 속셈
2018-01-30 20:01 국제

중국에 가면 자랑스런 우리의 항일운동의 흔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런 노력이 중국의 항일역사라는 걸 보게 됩니다.

심지어 시인 윤동주도 중국인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정동연 특파원이 그 실태를 더넓은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윤세복 선생이 항일인재 육성을 위해 세웠던 동창학교가 있던 터입니다.

지금은 덩그러니 세워진 기념비만이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정혁 / 역사연구가]
"1912년도에 독립운동가 윤세복 선생께서 동창학교를 꾸리고 분교를 꾸린 지점입니다."

1919년 3.1 운동 한 달 전 윤세복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 39명은 만주에서 최초로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2.8독립선언과 3.1운동은 물론 만주 일대에서 벌어진 3.13 만세 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일제는 독립운동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에 나섰지만,

[리광평 / 룽징 3·13 기념사업회장]
"외교의 허울을 쓴 이 영사관에서는 2만여 명의 항일 군중들과 용사들을 체포 감금했고…."

독립 투사 양성을 위한 민족교육의 열기는 더 커졌습니다.

항일운동의 발자취는 지린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가 다녔던 이 곳 명동학교는 당시 한반도에서 건너온 김약연 선생이 건립한 우리 민족의 학교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몇년전부터 항일운동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교내에는 김약연 선생의 중국귀화를 강조한 안내문이 걸려있고,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는 '중국인 조선족 애국 시인' 이라는 비석이 새로 생겼습니다.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주지역 항일투쟁사 중국화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항일투쟁역사를 중국에 뺏기지 않으려는 정부차원의 노력은 물론, 독립운동 후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홍민 / 독립운동가 박대호 장군 손자]
"92년도에 한국에 가서… 작은 할아버지의 처남이 날 끌어안고 울더라구요. 여기 독립군에 와가지고 작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울면서 "그래도 중국에서 친척들이 왔구나"하고…."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장군 유적 등 좌파 독립운동에 대한 지원은 남북 모두에서 활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김창하 / 독립 운동가 김례옥 중대장 증손자]
"저희는 중국 조선족이지만 원래 할아버지 때는 한국에서 건너왔어요. 중국에 살고 있지만 남북이 발전해서 통일되는 걸 원하고."

"지금은 우리 정부의 유적 보존 지원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 곳 중국 동북 3성에서 항일 역사를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빈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