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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거짓말에 속았다”…전 남편 시신 아직 못 찾아
2019-08-07 19:47 뉴스A

"제주 경찰이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렸다" 진상조사팀의 설명입니다.

그사이 고유정은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했고, 결국 전 남편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상조사팀은 제주 경찰이 수사 초반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판단을 제대로 못해 시간을 허비했다는 겁니다.

[양수진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거짓 진술, 조작된 문자를 가지고 경찰을 속이는 행위를 했는데 직접 만난다든가 하면서 확인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실제 고유정은 두 차례 거짓말로 수사망을 피해갔습니다.

경찰이 전 남편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건 지난 5월 27일 저녁.

당일 밤 고유정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먼저 펜션에서 나와 잘 모른다"는 말에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다음날 고유정은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다퉜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조작된 휴대전화 메시지까지 거론하며 경찰을 또다시 속였습니다.

[박기남 / 전 제주 동부경찰서장 (지난 6월 9일)]
"처음에는 자살 예방, 실종자 찾기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고유정은 배를 타고 제주도를 빠져나가며 전 남편의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이 넘은 지금까지 전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수사팀은 경찰 내부망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반박한 바 있습니다.

채널A는 감찰 대상이 된 수사 담당자들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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