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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탄 백인 경찰, 흑인 남성 ‘밧줄 연행’…“노예 연상” 비판
2019-08-07 19:56 뉴스A

미국에서 말을 탄 백인 경찰관이 흑인 피의자를 밧줄로 묶은 채 연행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파문입니다.

시민들은 '흑인 노예를 끌고 가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흑인 남성이 말을 탄 백인 경찰관들을 따라 걸어갑니다.

건물 무단침입 혐의로 붙잡힌 뒤 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 남성에게는 파란색 밧줄이 묶여 있었습니다.

카우보이 모자를 쓴 경찰관들이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밧줄을 수갑에 묶었던 겁니다.

SNS를 통해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은 도망치던 흑인 노예를 붙잡은 것 같다며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벤 크럼프 / 민권 변호사]
"지금은 2019년이지 1719년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그러자 해당 경찰서 서장은 "경찰관들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도 "불필요한 당혹감을 느끼게 한 것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멜리사 모리스 / 변호사]
"저는 소름이 끼칩니다. 그들이 그를 다뤘던 방식이 역겹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가족들도 낙담하고 있습니다."

당시 연행했던 흑인 남성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해당 경찰관들을 해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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