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하 하사는 사고 이후 상실감도 컸지만
국민 응원 덕분에
다시 두 발로 서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족을 착용한
하재헌 하사가 당당히 걸어 나옵니다.
병원장의 부축을 받으며 약간 절뚝거렸지만
두 다리를 잃었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 하사는 국민 성원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 하재헌 / 육군 하사]
"두 다리를 잃고 이렇게 의족을 착용하고 서 있지만
저를 응원해주시는 국민들 덕분에 용기 잃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활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폭발 당시 고막과 엉덩이를 다쳐
추가 수술을 받아야 했고
두 다리를 다 잃어
의족을 차고 중심 잡는 것부터 난관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역경을 이겨낸 하 하사는
이제 휠체어 없이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 하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당분간 마무리 치료를 받은 뒤 부대로 복귀하게 됩니다.
[인터뷰 : 하재헌 / 육군 하사]
"야전에서 뛰고 작전도 하고 전방에서 하고 싶지만
저는 이제 걸을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제 조건에 맞춰 행정업무를 보면서…."
함께 다리를 다쳤던 김정원 하사는
이달 초 퇴원해 소속부대인 1사단에 복귀한 상태.
김 하사와 하 하사는
내년 상반기 중사 계급장을 달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