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두나라의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외교부 1,2차관
두 명이 직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맞물려
할머니들과 미리 상의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했다가 불호령만 들었습니다.
정부경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를 찾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들어서자마자
호통부터 듣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해결했다고 보고하러 왔어요? 왜 우리를 두 번 죽이려
하는 거예요! 당신이 내 인생 살아 주는 거예요?"
한일 양국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러 온 자리였습니다.
할머니들은 피해 당사자인
자신들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은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성남 / 외교부 1차관]
"미리 말씀을 못드렸던 건 연휴 기간 중
여러가지 진전이 급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이용수 할머니]
"연휴가 어디있습니까. 연휴를 찾고 노는날 찾고
쉬는날 찾고 일하는 날 찾고…"
임 차관이 떠난 뒤에도
할머니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소녀상 문제가 나오자
목소리는 더 커졌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소녀상은 손대선 안 됩니다. 자기네가 싫으면 자기네가
이사 가면 되잖아요. 우리 정부도 그걸 치울 권한이 없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을 찾은
조태열 2차관도 '쓴소리 세례'를 받았습니다.
[김군자 할머니]
"피해자는 우리인데 정부가 어떻게 함부로 합의를 합니까.
사과받게 해 주세요. 공적 사과를 받아야 합니다."
할머니들은 일본정부의 이중적 태도도
꼬집었습니다.
[유희남 할머니]
"아베는 어제 골프치고 들어가고, 아베 부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하고. 그런 인간들이에요.
돌아서면 침 뱉을 인간이에요."
차관들이 직접 나서 설득작업을 벌였지만
할머니들의 노여움은 더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