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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섬에 산호초 심어…日도 영해 늘리기
2015-12-29 00:00 국제

중국은 지난해 영토분쟁 중인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7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기지를 건설했는데요.

일본은 인공섬을 만들고 여기에 산호초까지 심어
자연섬으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 의도가 뭘까요.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에
동그랗게 만들어진 인공섬 '오키노도리 섬'.

최근 일본은 이곳에
우리 돈 약 675억 원을 들여
배를 댈 수 있는 접안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인공섬 주변에서는 산호초까지 키우고 있는데,
내년에는 약 1만 평 규모의 산호초를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인공섬을 만든 중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중국은 7개의 수중 암초에
대대적인 매립공사를 벌여 활주로와 레이더시설 등
군사기지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의도는 오키노도리 섬을
자연섬으로 인정받아
배타적경제수역 EEZ의 기준점으로 삼으려는 겁니다.

일본은 1987년 암초였던
오키노도리에 인공섬을 만들고
섬을 의미하는 '시마'를 붙여
자국 최남단 영토로 삼았습니다.

그 뒤 오키노도리를 기준으로
EEZ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법상 EEZ를 설정할 때
바위나 인공섬은 영토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산호초를 심어 자연섬으로 둔갑시키려는 겁니다.

오키노도리 섬이 EEZ로 인정되면
일본은 더 많은 해양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태평양 진출 길목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섬이 아니라 바위일 뿐"이라며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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