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으로 보인다"며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 SK하이닉스 등 전체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 보안 수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 중구 SKT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해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선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SKT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저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서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킹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겠다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당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미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현재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 가입 대상자 2411만 명 전원에 대한 서비스 가입이 완료됐으며 유심을 바꾼 가입자는 107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아직 접수되거나 확인된 바 없지만 향후 발생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고객이 안심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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