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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한국 안 갈래”…정유라, 엄마에 SOS
2017-02-10 19:26 뉴스A
두달 째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 씨가 엄마인 최순실 씨에게 법률적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자신의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건데요.

"한국으로 가면 인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덴마크 검찰에 인권 탄압을 호소하려는 전략입니다.

덴마크 구치소에 있는 정유라 씨가 서울구치소에 있는 최순실 씨에게 어떻게 도움을 요청했는지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신의 아이와 같이 있게 해준다면 기꺼이 한국으로 오겠다던 정유라 씨.

[정유라(지난달 2일)]
"(아기랑 함께 할 수 있으면 한국 간다?) 보육원이든 사회단체로 가든 병원에 입원해 있든 상관없어요."

딸과 손자는 국정농단과 무관하다는 최순실 씨.

[최순실(지난달 25일)]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두 모녀가 나란히 지구 반대편에 있습니다. 엄마는 한국에, 딸은 덴마크에서 구치소 신세를 지고 있는데요. 양측의 변호사들이 둘을 대신해 메신저로 나섰습니다.

정 씨 측이 먼저 이경재 변호사에게 질의서를 하나 보냈습니다. 적색수배 여부 등 수사 상황을 비롯해, 야당이 특검을 추천한다는 게 사실인지 등을 알려달라는 겁니다.

정 씨 구금이 오는 22일이면 끝나는데, 풀려나자마자 한국에 가면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호소를 덴마크 검찰에 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변호사는 일단 답변서를 보냈다고 합니다.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은 문제가 있다"며 "국제적 관점에서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덴마크 사법당국에 주장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데이비드 슈미트 헬프런드 / 덴마크 검사]
"(송환 결정까지) 1년까지는 안 걸리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여러 상황이 남아 있어서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 사법당국 결정에 불복하며 소송을 낼 경우 한국 송환 시점은 더욱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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