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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윈윈’…1달러가 만든 ‘일자리 천국’
2017-02-10 20:07 뉴스A
현대차 공장이 있는 미국 앨라배마 주에는 현대 이름을 딴 '현대길'이 있습니다.

2005년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일자리 천국이 된 덕분인데요. 미국은 단돈 1달러로, 그 어려운 일을 해냈습니다.

박정훈 특파원이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의 작은 도시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입니다. 2005년에 완공 된 이 공장을 통해 모두 3만80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았는데요, 저와 함께 이 공장내부로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현대차는 이곳에 18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을 투자해 연간 38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췄습니다.

이곳은 공장내부의 생산시설입니다. 모두 2900여 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이곳에 고용돼 평균 46초당 한 대 씩의 차량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우리 돈으로 약 8000만 원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최고의 일자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메리 앤더슨 / 엔진생산부 직원]
"현대차는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에 많은 기회를 가져왔습니다."

앨라배마 생산기지를 통해 북미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현대차는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천성철/몽고메리 한인식당 운영]
'70~80% 정도는 현대자동차에 의존해서 한인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그 바람에) 앨라배마주 경제가 많이 살아났죠."

1년 넘게 유치에 공을 들였던 앨라배마는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직원을 모집, 교육하는 것까지 지원했습니다.

[앨렌지 맥네어/몽고메리 상공회의소 선임부사장]
"주 정부에서 217만평의 공장부지를 (단돈 1달러에) 제공했습니다. 도로 건설, 각종 시설기반을 제공했는데 모두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 원)가 들었어요."

공장으로 향하는 도로명도 '현대길'로 바꿨고, 울산 공장 지번인 700번지까지 붙여줬습니다.

그 결과 도시 전체가 연간 5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냈고, 지방재정 수입으로만 연간 1000억 원을 더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파생효과로 생겨난 일자리까지 총 3만8000개. 지역 전체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방정부 공무원을 비롯해 상공회의소 임원까지 한글 명함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현대차와 한국을 배려합니다.

트럼프 시대에 더 치열해진 일자리 전쟁, 그 승자는 달콤한 과실을 얻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율리
영상편집: 임아영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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