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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사장님 나빠요”…‘나쁜 알바’에 우는 청년들
2017-02-10 20:09 뉴스A
CCTV로 실시간 감시를 하고, 폭언에 성희롱까지. 일부 고용주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에게 파렴치한 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나쁜 알바'의 실태,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살 신모 씨는 끔찍한 기억 때문에 PC방 근처도 가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신 씨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사장이 곧바로 전화해 폭언을 쏟아냈는데, 신 씨를 CCTV로 실시간 감시했던 겁니다. 더 견디기 힘든 건 성희롱이었습니다.

[신모 씨 / 취업준비생]
"사장 입장에서 거슬린다싶으면 바로 전화가 와서 뭐라고 하고…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어요."

대학 때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었던 정건 씨는 5개월째 일하다가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건 / 알바노조 상담팀]
"그 전날 바로 예고 없이 '다음부터 나오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 해고를 당한 경험이 있죠."

근로기준법상 사업자는 30일 전 해고를 예고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짓눌린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4년 전 알바 노조가 만들어졌는데요. 알바 피해 상담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치킨집 사장이 근무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20살 아르바이트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공분을 샀습니다.

[송태수 /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은 정규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거다라고 하는 인식이 근로자도 사용자도 확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업주에게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어렵다면 근로조건을 녹음하는 것도 '나쁜 알바'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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