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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대응…취재 시작하자 장관은 ‘뒷북 시찰’
2017-02-10 19:58 뉴스A
전국에 구제역 비상이 걸린 것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제역 파동이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는데도 주무 장관은 한 번도 현장에 나가보지 않다가 오늘 오후 부랴부랴 시찰에 나섰습니다.

김현지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밤 늦게 구제역이 확진된 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마을 입구에 이렇게 방역초소를 만들어 놓고도 농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소독을 하고 있긴 한데 제대로 소독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그동안 백신을 맞은 소의 항체형성률이 97%라고 밝혀 왔는데 전북 정읍의 구제역 농가에서 조사를 해보니 5%에 불과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O형과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서 O+A형 백신이 필요한데 필요한 양의 67% 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정부가 그동안 구제역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고 축산농가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김상배/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 이장]
"97%라는 걸 우리가 믿을 수 없죠. 검사를 해도 80% 이상이면 안전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 미만으로 나오니까. 실제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우리가 확인할 수도 없고…"

구제역 발생 이후 나흘이 지나도록 현장을 찾지 않던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채널A가 취재에 나서자 오늘 오후 일정을 급히 만들어 부랴부랴 보은군 재난안전대책본부 시찰에 나섰습니다.

백신이 부족해 수입해야 하는 상황을 모르고 "이번 주 중 접종을 완료하라"는 엉뚱한 지시를 내린 황교안 권한대행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강한 질타를 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세종)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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