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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에 우려…셀프 감금 생활 돼지농장
2017-02-10 19:56 뉴스A
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돼지 농가 주인들도 불안에 떨고있습니다.

밀집도가 큰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창살없는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돼지농장의 실태를, 박준회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크레인이 소 살처분 작업에 한창입니다. 지난 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의 젖소 농장입니다.

[젖소 농장 주인]
"말도 안 하고 죽이고 자식 같은 것들, 하도 분해가지고…"

[박준회 기자]
"뒤로 보이는 젖소 농장에서 경기권에서는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근 돼지 농장 주인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돼지는 소보다 좁은 공간에 여러 마리를 빽빽하게 가둬 놓고 키워 구제역 확산속도가 빠릅니다.

게다가 돼지는 항체 형성률도 낮아 10마리의 돼지에 백신을 접종해도 2, 3마리는 구제역을 견딜만한 항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소 농장은 5곳에서만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돼지 농장에서는 무려 180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일어났습니다.

[돼지 농장 주인]
"(걱정 많으시겠어요?) 그야 말할 수도 없죠. 옛날에 한 번 그런 일을 겪었는데 겁나죠."

농장 주인들은 구제역 바이러스가 침투할까 두려워 일반인은 물론 공무원까지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외출도 안하고 있습니다.

[방역 공무원]
"농장 주인들 움직이지도 못해요. 감옥생활하는데… (공무원들도) 못들어가요. 큰일나죠.

정부는 그동안 소보다 돼지 농가 쪽에 방역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구제역이 돼지 농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지만 돼지 농가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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