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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입장 내라”…탄핵 심판 속도 내는 헌재
2017-02-10 19:18 뉴스A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기시작했습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지지부진한 증인 신문을 차단하고 최종입장 제출시기를 23일로 못박았습니다.

한마디로 '질질 끌지 않겠다'는 건데. 3월 13일 이전 선고를 관철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첫 주문은 국회와 대통령, 양측 대리인단의 '협조'였습니다.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탄핵심판 선고 시기와 결론을 놓고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돌자, 어제 변론부터는 주도권 장악에 나섰습니다.

재판부가 꺼내든 카드는 두 가지. 불필요한 증인신문 내용은 적극 차단하고, 출석하지 않는 증인들은 재소환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우선, 이 권한대행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양측 대리인단에 "증인신문 내용이 지엽적이고 중복된다"며 수 차례 경고했습니다.

재판부는 22일까지 출석이 예정된 증인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신문을 그대로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2일 이후에는 더 이상 증인 신문 기일을 잡지 않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재판부는 양측 대리인단에게 23일까지 각자의 주장을 정리한 준비서면을 제출하라는 과제도 안겼습니다.

최종 변론이 임박했음을 암시한 겁니다. 양측 대리인단의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황정근 /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
"변론 종결이 그즈음 되지 않겠나 예상할 수 있겠다고…"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각자 생각하는 대로 다르지 않겠습니까."

2월 말까지 변론이 모두 종결된다면 이정미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이 날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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