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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했다고’…낯 뜨거운 금배지 재수여식
2017-02-14 19:24 정치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두 달 동안 금고에 보관해두었던 국회의원 배지를 당 의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국민이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이제 쇄신이 다 됐다고 생각한 걸까요?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양복 깃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인명진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무슨 염치로 달고 다니느냐'며 당 의원들에게 반납 받은 금배지를 돌려준 겁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모든 책임을 다 덮어쓴거에요. 그리고 배지까지 당에다 반납하는 상황이 됐기때문에…"

그러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인명진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오늘)]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은 책임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있는겁니다."

그러나 단 두 달만에 배지를 돌려주면서 책임을 전가한 것은 진정성 부족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취임 초기 친박계 청산을 외쳤지만 제대로 된 인적 쇄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

자유한국당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반성한다면서 탄핵 기각 집회에 나가는 것을 방조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버스로 전국을 도는 민심행보도 시작했지만 당초 '반성, 책임, 미래'를 버스 투어 제목으로 붙였다 '반성'을 제외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명을 교체하고 본격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지만 말뿐인 개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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