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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쓰레기장’?…면세점 포장지 던지기?
2017-02-14 19:34 사회

제주국제공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면세품 포장지를 뜯어낸 뒤 그대로 던져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을 방문하고 물건을 사주는 것은 좋지만 마지막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변종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국을 기다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열심히 포장을 뜯고 있습니다.

시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 포장을 뜯어 부피를 줄이는 겁니다.

면세품이 담겨있던 파란색 박스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탑승객들이 동시에 포장지를 뜯어내면서 출국장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으로 변합니다.

이런 사진이 최근 SNS에 올라오며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강수연 / 제주공항 이용객]
“쓰레기나 이런 건 자기가 책임을 지는 게 선진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이랬다면?)너무 부끄럽죠.”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는 고스란히 청소직원들 몫입니다.

[청소직원]
“비닐 봉투를 나눠주는데요 담아달라고. 담아주는 분들은 거의 없고. 다 펼쳐 놓고 가면 저희들이 다 담아요.

[스탠드업 / 변종국]
“지금 막 국제선에서 나온 쓰레기봉투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면세점 스티커와 포장지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하루평균 이런 봉투가 3백 개 이상 나옵니다.“

쓰레기 집하장은 상황이 어떨까.

역시 쓰레기 봉투가 가득 쌓여있고 봉투 안에는 각종 면세점 포장지가 가득합니다.

[청소직원]
“행사 세일 기간이다 보니까. 평상시 보다 많이… 그 사람들 인식 문제니까. 자기들이 신경 써주면 나아지겠죠.“

공항과 면세점 측은 면세품 정리 공간을 확충하고 청소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채널 A 뉴스 변종국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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