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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 메일 열지 마세요”…열었더니 PC 먹통
2017-02-14 19:38 사회

컴퓨터에 이창수라는 이름이 뜨면 각별히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이메일에 악성코드를 심어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든 뒤 이를 풀어주는 댓가로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탓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여행업체가 받은 이창수란 제목의 이메일입니다.

여권사진을 첨부했다고 해서, 첨부파일을 열자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됩니다.

그러더니 72시간 안에 가상화폐 1비트코인, 우리 돈으로 약 120만 원을 입금해야 암호화된 컴퓨터를 풀어주겠다고 협박합니다. 

악성코드를 심어놓은 파일로 상대방 컴퓨터를 암호화시켜 인질로 삼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피해사례입니다.

최근 2년간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는 6천건에 이르는데 얼마 전 한글로 작성된 이메일 랜섬웨어 피해가 처음 접수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영어 이메일 형태였던 랜섬웨어가 한글형으로 더 교묘해진 겁니다.

[김상순 / 경찰청 사이버위협분석팀장]
"특정업체의 고객인 것처럼 가장해서 해당업체가 열어보지 않을 수 없게 소상공인들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가… "

이창수란 고객으로 가장한 뒤 명함업체엔 명함제작 요청을 로펌엔 법률 상담을 요청하는 식입니다.

랜섬웨어로 먹통이 된 컴퓨터는 포맷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형택 / 한국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장]
"우수한 암호화 알고리즘이 적용돼서 현재 기술로는 못 풉니다. 평소에 안전하게 백업을 받아 놓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상한 이메일은 바로 지우고 정부 당국도 랜섬웨어 정보를 시시각각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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