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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원두는 반값인데…커피값은 왜?
2017-02-14 19:58 사회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1년에 600 잔 넘게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데요, 여기에 쓰는 돈만 2조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요즘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이 7000 원까지 올랐는데, 커피 원두 수입가격은 5년 새 거의 반 값까지 떨어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최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은비 / 서울 강북구] 
"아예 밥 한 끼보다 비싸지는 추세가 되잖아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아닌가 해서 불만이 많아요."

[최유라 / 서울 관악구] 
"맛의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까우니까 마시는 건데 솔직히 아깝긴 하죠."

서울의 대형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잔 값이 4천원대 초반에서 최고 7천원에 이릅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3000원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커피 원두 가격도 올랐을까?

지난해 우리나라로 수입된 원두 값은 5년 전보다 평균 25% 떨어졌습니다.

특히 대형 커피전문점이 주로 쓰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산 원두 값은 5년 전의 절반 수준.

시장의 70%를 장악한 5대 커피전문점들은 최근 원두값이 오름세인데다 인건비와 임대료가 부담된다는 입장.

[커피 전문업체 관계자]
"원가를 차지하는 요인이 여러 가지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이 인건비와 임대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상가 임대료는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1년 동안은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박영순 / 커피비평가협회장]
"싼 것을 사 와서 비싼 것처럼 팔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소비자들이 커피 맛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소비자가 좋은 커피를 가리지 않는다면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커피를 애써 찾아다가 줄 필요가…"

2013년 1조5천억원이던 5대 커피전문점의 매출은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김명철
영상편집 : 김지윤
그래픽 :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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