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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성희롱한 검사…징계없이 사표 수리 논란
2017-03-24 19:51 뉴스A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만으로도 갈 길 바쁜 검찰이 '성희롱' 추문에 휩싸였습니다.

나이 어린 여검사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검사가 3명이나 있었는데, 징계도 없이 사표를 수리해 '봐주기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서울의 한 검찰청에 초임검사로 부임한 여검사 A씨. 선배 검사인 박모 부부장검사의 말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데이트나 한 번 하자. 같이 술 마시고 싶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의혹 당사자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조직에 대해 응원글까지 남긴 인물. 혼자 속앓이만 하던 A씨의 상처는 다른 검사 탓에 더욱 깊어졌습니다.

또 다른 박모 검사에게 어렵게 고민을 털어놨지만, 조언은커녕 비슷한 성희롱성 이야기만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기간 수도권 지역 한 검찰청의 윤모 검사도 후배 여검사 B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검사 3명은 아무런 징계 없이 옷을 벗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피해자가 사건 조사를 원하지 않았고, 검사들의 비위가 징계 사유인지 확정하기 어려웠다"면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표 수리가 가장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하지만 진상조사 중단으로 의혹 당사자들은 곧바로 옷을 벗고 변호사 개업도 가능해져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삽화 : 김남복
그래픽 :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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