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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인증번호 제출해라”…선거인단 가입 강요한 강사
2017-03-25 20:42 뉴스A

최근 전북의 두 대학에 이어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도 학생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가입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선거인단 가입을 종용한 이 대학 강사는 평소 민주당의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해왔다고 합니다.

김남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립대 무용학과 학생들의 단체 SNS 방입니다. 한 학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홈페이지를 올려놓고 선거인단에 가입한 뒤 인증번호와 인적사항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알고보니 이 공지는 이 학과 초빙 강사인 박모 씨가 "무용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지시한 겁니다.

일부 학생들은 실제로 선거인단에 가입하고 인증번호를 SNS 방에 올렸습니다. 이 학과의 한 학생은 "박 강사가 평소 더민주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인단 가입을 권유했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대목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 씨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모 강사]
"제가 말을 실수해서 그런 (지시가) 없었던 걸로 하라고 했는데…"

지시한 적이 없다는 박 씨의 해명과 달리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이 단체 SNS 방에는 "A 강사가 강요한 것이라고 하면 (강사가) 난처해지니 우리끼리 조용히 진행하자"는 글이 올라옵니다. 나중에는 아예 SNS 방을 폐쇄했습니다.

이 사립대는 학생들의 항의가 들어오자 "A 강사가 받은 인증번호를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했고 강사 계약을 해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캠프는 "캠프와는 관련없이 개별적인 차원에서 한 행동”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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