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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도발한다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
2017-04-14 19:27 뉴스A

'4월 위기설'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입을 열었습니다.

AP 통신과 인터뷰를 했는데,

1. 트럼프는 사악하다
2.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문제다
3. 핵실험,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 하겠다
4. 공격당한다면 우리가 선제공격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절을 맞아 "빅 이벤트가 있다"며 외신 기자들을 대거 초청한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미국의 AP통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이뤄진 인터뷰인 만큼 한 부상의 입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 부상은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북한은 선제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팔짱을 끼고 있지 만은 않을 것"이라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사악하고 공격적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한성렬 / 北 외무성 부상]
"트럼프가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다 이렇게 표현한 것 같은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만들고 하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닙니다."

핵실험을 들먹거리며 우리도 언제든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협박도 이어갔습니다.

[한성렬 / 北 외무성 부상]
"최고 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에,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이 있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핵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에서의 배수작업이 둔해졌고, 갱도 주변에 장비를 실은 운반대 11개가 방수포에 덮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평양 시민의 25%에 해당하는 60만 명의 평양 시민들에게 퇴거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 러시아 매체는 "평양 시민 퇴거령은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태양절 행사를 위한 '도시 정화' 차원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와 관련해 대규모 열병식을 예고한 북한. 한반도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전성철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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