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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또래들의 시선으로 본 기억
2017-04-14 19:55 뉴스A

또래 청소년들이 제작한 세월호 참사 추모 영상물도 공개됐습니다.

또래들의 시선으로 본 세월호의 기억,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구들을 초대한 고등학생.

집이 비었다는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들떠있습니다.

[현장음]
"야 너희 집 뭐있냐, 라면 있어?" (당연히 있지)

그런데 학생들이 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현장음]
"야 뭐야" "심장"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 친구는 놀림을 받습니다.

[현장음]
"야, 잘가. 위에서 봐. 야 빨리 올라와"

중간에 내린 친구는 목적지까지 걸어올라가 친구들을 기다리지만 엘리베이터에는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교실에 안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교내에 계신 학생들은 잠시 밖으로 나가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을 들은 학생들은 가방을 내려놓고 얌전히 기다리지만

더이상 열리지 않는 교실문.

세월호 참사 희생자 또래들이 침몰한 세월호를 엘리베이터로,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을 교실에 빗대어 표현한 창작 영상물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영화와 CF, 뮤직비디오 등 출품작 276편 가운데 17편을 선정했습니다.

[박태준 /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
"3년전 세월호 참사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청소년 학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풀어낸 영상들이 참사의 아픔을 잠시 잊고 지낸 우리 사회에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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