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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직구, 오승환은 슬라이더가 불안
2017-04-14 20:08 뉴스A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코리안 리거들의 출발이 불안합니다.

3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 류현진은 직구가 타겟이 됐고, 지난해 '끝판왕'으로 불렸던 오승환은 슬라이더가 잇따라 상대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 가운데 높은 쪽으로 공이 몰리자 여지 없이 공략을 당합니다.

시속 143km에 그친 직구. 류현진의 첫승 도전은 1회부터 삐걱거립니다. 4회에도 큼지막한 홈런을 내줍니다.

(현지중계)
"왼쪽 구석으로 깊게, 경기장 바깥으로 날아갑니다. 제대로 된 홈런이네요."

역시 밋밋한 직구가 문제였습니다.

결국 5회에 몸에 맞는 볼과 3안타를 내주며 2실점, 이번에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오늘 허용한 6개의 안타 모두 140km대 초반의 위력 없는 직구였습니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뚝 떨어진 구속이 이를 증명합니다.

류현진이 직구가 문제라면, 오승환은 슬라이더가 골치입니다.

팀이 6-1로 앞선 9회말, 오승환이 회심의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하지만 담장을 맞히고 그대로 2루타를 내줍니다.

구속은 145km였지만 변화 없는 슬라이더는 무디기만 합니다.

[송재우 / 야구 해설위원]
"끝에 가서 풀리는 느낌이에요, 스핀이. (공이) 바깥으로 휘어나가지 못하고 가운데서 형성이 되니까."

올 시즌 7개의 피안타 중 장타만 5개, 이중 4개가 슬라이더를 공략당했습니다. 위력적이었던 오승환의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믿었던 직구와 슬라이더의 배신, 이제는 류현진, 오승환 만의 돌파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백서연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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