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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둔갑한 중국산 굴비…홈쇼핑도 속았다
2017-04-14 19:47 뉴스A

100년 넘게 굴비만 만들었다고 해서 TV 홈쇼핑에서 산 국산 굴비 세트가 중국산 조기와 섞인 가짜였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국산· 중국산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는데 홈쇼핑도 속았다고 합니다.

배영진 기잡니다.

[리포트]
TV홈쇼핑에서 국산굴비 세트를 판매합니다. 천일염으로 간을 했고, 해풍에 말렸다며 최상급 품질이라고 자랑합니다.

[현장음]
“저희는 4대째 100년 넘게 굴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굴비세트는 2년간 16만 개, 120억 원 이상 팔렸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가짜 국산 굴비였습니다.

수산물가공 업체 대표 구모 씨 등은 국산과 중국산 조기를 6대 4로 섞어 100% 국산 굴비로 둔갑시킨 것.

“구 씨는 수산물 수매 확인서의 원산지를 속여 검수 과정을 통과했습니다."

홈쇼핑은 구 씨가 낸 거짓 확인서만 믿고 납품을 받았습니다.

서해에서 잡히는 국산과 중국산 조기는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산은 신선도가 떨어져 국산의 절반 가격인 1㎏당 7천 원 정도에 거래됩니다.

[한강호 /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
“중국산 조기를 섞어야만 매출 실적도 올릴 수 있어서 사전에 중국산 조기를 사서 공급했습니다."

경찰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해 판매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다른 홈쇼핑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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