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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정윤회 문건 전부터 실세 소문”
2017-05-30 19:42 정치

벌써부터 최순실 씨는 딸을 감싸느라 이틀째 법정에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삼성의 정유라 승마훈련 지원에 대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관계자들을 불러 따져봤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네 번째 재판 증인으로 나온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최 씨를 둘러싼 승마계의 풍문을 증언했습니다.

특검 측이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있었느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소문이 돌던 시기는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이 있기 전부터라고 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비선 실세 소문을 들려준 인물 중 하나로 박원오 전 한국승마협회 전무를 지목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전무가 자신을 만나 '최순실 씨가 청와대 내실, 다시 말해 박 전 대통령의 살림을 도와주고, 박 전 대통령은 정유라를 아낀다'는 말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듣고만 있던 최순실 씨는 직접 발언할 기회를 얻어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 씨는 "박원오 전 전무가 삼성을 이용하고 유라를 끼워넣는 것"이라며 "내일 들어오는 딸한테 특검이 진실을 밝혀주고 딸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이어진 어제 재판에서도 "삼성의 말을 한 번 잘못 빌려 탔을 뿐"이라며 딸을 감쌌습니다.

삼성 측이 최 씨 모녀를 지원하는 데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전무는 내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홍우람 기자 hwr87@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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