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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무대”
2017-05-30 20:11 스포츠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정복했던 김자인 선수가, 오늘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이후에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불가능해보였던 555m를 정복한 김자인. 2시간 29분 만에 정상에 올라 대한민국 곳곳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열흘 뒤 만난 그녀는 선수로서의 마지막 목표를 밝혔습니다.

바로 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0년 도쿄 올림픽. 그때면 32살로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김자인 / 클라이밍 선수]
"지금 세계대회 나가도 제가 (나이가) 거의 제일 많은 축에 속해요. 도쿄 올림픽을 선수로서 꼭 참가하고 은퇴를 했으면 좋겠다…"

선수생활은 접더라도, 클라이밍 여정은 계속될 예정.

[김자인]
"(은퇴해도) 클라이밍 자체는 계속 할 계획이고요. 후배도 도와주고 싶고. 지도자로서도 생각하고 있어요."

빌더링 도전을 도와줬던 큰 오빠와의 숨겨뒀던 에피소드도 꺼내봅니다.

[김자인]
"'큰 오빠 나 얼마나 왔어?'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1/3왔대요. 벌써 1/3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123층이 아니라) '73층의 1/3이야'. 그 이야기 듣고 그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직접 만든 세월호 리본을 머리에 달고 555m를 올랐던 그녀, 그때 생각에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자인]
"제 도전으로 인해서 한국에 많은 분께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었다면 전 그걸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녀의 시선은 555m 정상을 넘어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합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김기열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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