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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장보기 무섭다…밥상 물가 ‘빨간불’
2017-05-30 19:49 사회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이어지는 봄 가뭄에 밥상 물가도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채소류 작황이 나빠지다보니 장바구니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들의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적상추 가격은 한 달 새 7%, 시금치는 24.9%나 오르는 등 채솟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양파와 풋고추 가격은 1년 전보다 30% 넘게 올랐는데요.

이른 더위와 가뭄까지 더해지면서 가뜩이나 장보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를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화숙 / 서울 용산구]
"가뭄이 더하면 씨를 뿌려도 잘 나지 않겠죠. 물가도 점저 올라가겠죠. 서민들이 살기가 좀 힘들 것 같아요."

[이숙희 / 서울 용산구]
"저희 가족은 항상 야채를 많이 먹고 있는데, 앞으로 채소 가격이 오를 것 같아서 많이 걱정되고요. 빨리 비가 와서 다 해결 됐으면 좋겠어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

가뭄이 계속되면 농작물의 상품 질은 떨어지고 일부 작물은 말라 죽기도 합니다.

올 여름 폭염까지 예고돼 있어 채소와 과일 가격은 더욱 치솟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준희 /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
"지역 실정에 맞게 긴급 급수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가뭄대책비 40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

극심한 가뭄에 농민의 속은 타들어가고, 서민들의 주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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