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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정신대 소재’ 성인물 만든 日
2017-05-30 20:28 국제

일제 강점기에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한 근로 정신대 여성을 소재로한 성인물이 일본에서 제작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채널A의 취재가 이어지자 이 성인물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1일 발매 예정이던 이 성인물은 여성 근로 정신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재킷 사진보다 군수 공장에서 일하는 이 여성들이 일본군에게 성폭행을 당한다는 설정이 더 자극적으로 다가옵니다.

1944년 8월 일제가 '여자정신근로령'을 통해 일본에서만 20만 명 이상의 여성을 강제로 동원했고 한국인도 미쓰비시중공업, 후지코시 등 3개 기업에서만 약 1700여 명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작 업체는 서면을 통해 이 성인물에 한국인이 등장하지 않고, 내용도 가상의 설정일 뿐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채널A가 취재를 시작하자 더 이상의 오해가 없도록 발매를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해외 직구 사이트 등에서 관련 내용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남상구 /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 실장]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가십거리로 만들고 성을 상품화 한다는 것 자체는 지금의 일본 사회를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현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국내 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만 총 1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김종태
그래픽: 박진수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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