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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끼리 수사 엇박자, 체포 헛발질
2017-07-03 19:18 뉴스A

피의자가 검거되자 경찰 수사가 허술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첨단 통신장비로 무장했지만 핵심 정보를 경찰 내에서조차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밤,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경남 함안군에 나타난 심천우와 강정임.

경찰은 2시간 여의 추격 끝에 공범 한 명을 검거했지만,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뒤늦게 수배전단을 만들어 공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도망친 함안의 야산과 창원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두사람의 행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동원된 인원만 8천여 명.

하지만 지난달 27일 쯤, 두 사람은 이미 경남지역을 벗어난 뒤였습니다.

당시 산을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결정적 제보도 있었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
"처음에는 그쪽(야산)에 있을 것으로 보고 산쪽으로 넘어가면 넓기 때문에 (산을 넘어가기 전에) 주변 위주의 수색을 했죠."

경찰끼리 정보 공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오늘 새벽 경남경찰은 거제의 한 PC방에서 심천우의 ID로, 인터넷에 접속한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 70여 명을 급파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경찰은 몇 시간 앞서, 이미 두 사람이 중랑구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 중이었습니다.

경남경찰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
(신고 내용이 창원서부서로 전달이 됐습니까?) 그거는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안 된 것 같습니다.

경남경찰은 두사람을 창원으로 호송해오는 대로 도주 경로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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