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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갈에는 ‘새발의 피’…목 마른 충남 서북부
2017-07-03 20:30 뉴스A

한쪽에선 이렇게 물폭탄이 쏟아졌는데, 여전히 물이 간절한 곳도 있습니다. 

유독 비가 적게 온 충남 서북부 지역인데요, 농민들은 하늘이 야속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바닥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풀 죽었던 벼들도 고개를 들어 생기가 돕니다. 

[김태영 기자] 
"지독한 가뭄 속에 단비가 내렸지만 충남 서북부 지역에선 논과 밭을 충분히 적시기엔 여전히 부족합니다." 

제때 비가 오지 않아 같은 날 심은 벼도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서정남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생육이 늦다보니까 수확이 많이 떨어지죠 그리고 성장할 때 성장해서 가지가 벌어져야 모든 게 성장에 맞게 이삭이 배는데…." 

찔끔 내린 비에 동네 저수지는 바닥에만 겨우 물이 찼습니다. 

[황상두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장마면 계속 비가 많이 와야 하는데 많이 안 와서 (저수지가) 조금밖에 못 찬 것 같아요." 

세종과 대전 계룡 지역에 1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사흘 동안 부여에 내린 비는 3.5mm 정도. 

천안과 아산 당진 지역 강수량도 20mm에 불과합니다. 

사흘 내내 중부지방에 얇게 형성된 장마전선이 충남 서북부 지역만 외면한 겁니다. 

[김기운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비 구름대는 남동진하는 현상입니다." 

가뭄을 해소하지 못한 농민들은 모레까지 충청권에 최대 100mm 예보된 비가 충남 서북부지역에도 쏟아지길 기대합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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