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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합병, 양사가 알아서 한 일”
2017-08-02 19:48 정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계열사끼리 한 합병은 두 회사가 알아서 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의 논리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 소속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업무의 95%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회장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그룹 전반을 관리했고, 나는 정보를 공유하기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래전략실 해체 발언은 최 전 실장의 코치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습니다.

청문회 당시 휴정하는 동안 최 전 실장이 전화로 미전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 요구가 나오면 수용하라고 조언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역시 두 회사와 미래전략실이 주도해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양사의 합병을 주도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직접 반박한 것입니다.

또 “미래전략실에서 매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한 적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는데,

미래전략실이 주도한 정유라 씨 승마지원과 거리를 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삼성 임원들은 연일 이 부회장이 정유라 승마 지원 내막을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최 전 실장은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 승마 지원을 보고하지 않고 자신이 최종 승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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