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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이안류 5m 언덕 탓…대처법은?
2017-08-02 20:02 사회

이틀 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해변의 반대편으로 밀려나가는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해운대에서 유독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 바닷속에 있는 언덕 때문인데요.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발생한 이안류 사고 모습입니다.

피서객 70여 명이 먼바다로 떠내려가다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휴가철 피서객들로 붐벼야 할 해운대 해수욕장이지만 계속되는 이안류 주의보 때문에 피서객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서경임 / 경기 부천시]
“부산에 이안류 때문에 피서객들이 많이 위험하다는 뉴스를 보면서 오면서 되게 걱정했어요.“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은 다른 지역보다 이안류 발생 일수가 30일 정도 많았습니다.

이유는 해저지형 때문입니다.

해운대는 해변에서 약 1.2㎞ 떨어진 바닷 속에 5m 높이의 언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언덕에서 갈라져 나갔던 파도가 중간으로 합류하면서 에너지가 커지기 때문에 이안류의 힘도 커지는 겁니다.

[이재철 / 부경대 해약학과 교수]
“다른 해수욕장 같은 데는 없는 지형인데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파도에 영향을 줘서 해운대에 강한 이안류가…“

이안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정면으로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배몽기 / 해운대 수상구조대 팀장]
“45도나 옆으로 90도로 수영해 빠져나가면 안전지역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안류는 잠잠해졌다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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