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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고 이사장, 법인카드로 생활비 ‘펑펑’
2017-08-02 19:51 사회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해결한 사립고등학교 이사장이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빵과 햄버거는 물론 약값 계산까지 했습니다.

허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학 기간 보충수업에 출석한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밖으로 나옵니다.

겉으로 고요해보이는 이곳 사립고등학교에선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학교법인 이사장이 법인카드로 자신의 생활비를 해결하다 적발된 겁니다.

지난 5년 간 이사장이 법인카드를 사용한 횟수는 2400여차례.

교육청 감사에서 빵과 햄버거 값부터, 약값, 마트에서 장을 본 비용까지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법인이 운용하는 업체가 벌어들인 돈이 학교 운영비가 아닌 이사장 개인 호주머니로 빠져나간 셈입니다.

이사장은 자신의 생일과 설립자 제사 때마다 50만 원씩 챙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법을 어긴 점은 인정하면서도 큰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학교 관계자]
"답답하죠. 나름대로 속이려고 하면 간이영수증 하나면 가짜로 받으면 다 되는 건데."

학교법인 구성원들도 이사장의 비리를 눈 감았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민원이나 이런거 없이 정기감사를 가서 학교 운영과 법인 운영을 봤는데 이런 게 발견된 것이어서…" (0412)

"서울시교육청은 이사장의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최동훈
그래픽 :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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