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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주는데…교대는 ‘초상집’
2017-08-07 19:58 사회

전국의 교대생들은 위기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사 선발 인원이 줄어든 차원을 넘어서 교대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13곳.

교육대학 10곳과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입니다.

2018학년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크게 줄면서 이들 대학은 말그대로 초상집입니다.

[이재승 / 서울교대 학생처장] 
"서울에서 100명, 200명 정도 뽑을 것 같으면 서울교대가 있을 필요가 없죠. 일단은 총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문제 제기할 예정입니다."

예정대로 올해 초등교사를 전국적으로 3321명만 뽑는다면 임용시험 경쟁률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교사 수도 줄이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영태 /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학령인구가 줄어서 교사 수가 줄어들어야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 그동안 반대로 교사 수를 늘려왔거든요."

실제 지난해 초등학생 수는 267만 2800여 명.

2010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초등교사 수는 오히려 4% 가량 늘었습니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보다 여전히 높지만, 급격히 줄어드는 학령인구를 감안해 교사 정원을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의 교원 수급정책 실패로 애꿎은 수험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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